잠시 단상



힙스터 문화의 핵심 중 하나는 기존 문화를 의미없게 사용하면서 형해화시킨다는 점. 그런 점에서 현대 패션의 스트리트 씬도 그 프레임 자체는 힙스터 문화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냥 AA의 V 티셔츠(요새는 이런 거 안 입겠지만)나 VAN을 보며 낄낄거릴 수 있을 뿐 지방시의 스웨트셔츠나 겐조의 스냅백도 그렇게 다를 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그렇다면 '의미있게 사용하는'게 있느냐 하는 점과 '낄낄거리는 게 뭐 큰 문제있냐'라는 것. 하지만 무의미하게 만드는 전략은 시스템 자체를 파괴시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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