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리에 반센 팝업

세실리에 반센 팝업이 도산공원 옆에서 열리고 있다. 여기가 원래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런던 베이글 도산점 앞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아무튼 8월 언제까지 팝업을 열고 분더샵에서 또 연다고 한다. 즉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수입하는 김에 원래 인기였던 아식스 콜라보와 매칭해 옷을 좀 보여주고 확대해 나갈 예정인 거 같다. 





세실리에 반센의 옷은 아무튼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의문은 있다. 반소매 드레스든 셔츠든 여름이 생각나는 옷과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소재 간의 어색한 조합이 디자이너의 고향 덴마크와 관련이 있는 있는 건지 글로벌리를 향하는 상태에서 반어와 부조화가 만들어 내는 모순을 표현하려는 건지 명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다. 후자의 경우 세실리에 반센이라는 디자이너라서 나올 수 있는 의문인데 애초에 그는 도심 생활 속의(까진 아닐 지라도) 드레스가 중심이다. 상당히 예외적인 옷을 마치 스투시 매장의 티셔츠들 처럼 줄세워 놨다. 다들 이런 거 입고 살잖아? 라고 말하는 거 같다. 아무튼 지금 날씨에 저걸 입으면 팔은 그나마 살 수 있지만 몸은 익어갈 게 틀림없다. 더 쌀쌀해진 이후엔 팔은 시리지만 몸은 그나마 살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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